존재와 인식 사이의 간격


논란이 되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여기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존재와 인식 사이의 간격.

인간의 육체성과 정신성 사이의 간격.

서로 다른 원리가 지배하는 두 제국의 싸움.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 두 제국의 존립위에서만

인간의지 자체가 가능하다. 


회개repentance, 돌이킴.

인간은 의도적인 어떤 것에 대하여 사태이상의 감정을 경험하는데, 

예컨대, 실수로 부딪힌 것과 의도적으로 부딪힌 경우 후자에는 괘씸죄가 부가된다. 

이와 같은 선상에서

드러난 어떤 것은 회개의 대상이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 된다. 

드러나기 전에만 비로소 회개가 가능하다. 

존재와 인식이 일치하는 순간(존재 자체가 낱낱이 드러나는 순간)

인간의 의지는 가능한 것들이 아니라 필연적인 것들에 관계하므로

그 곳에서는 더 이상 회개가 허용되지 않는다(가능하지 않다).





(만약 사태가 그렇다면,  

이것은 부활로 해결이 될 수 있는가?

또는, 부활 후에도 의지라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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