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음이 된다는 것

그 마음이 되어야만 보이는 것이 있다.

이삭을 받기 전 아브라함은 자기 전부를 드릴 수 없었다.
아브라함이 자기 재산 전부를 내놓는다고 할 지라도,
사래를 내놓을지라도 그것은 그 당시 아브라함의 전부일 뿐
아브라함의 전부일 수는 없었다.

아브라함이 90세가 되어 이삭을 얻은 후에는
하나님은 비로소 아브라함에게 전부를 요구하실 수 있게 되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얻음으로써 자기 전부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비로소 가능해졌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 마음으로 몰고 가신다.
그 마음이 되기 전까지는
우리는 하나님을 볼 수 없다.

필요가 없는 자에게는
필요를 먼저 만들어 준다음 그가 정말 그것을 필요로 하실 때 주신다.
하나님을 원하지 않는 자에게는
하나님을 주어도 소용이 없다.
그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에게
우리에게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먼저 가르치신다.
그리고 우리가 비로소 하나님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그 때가 되면
하나님은 우리 눈 앞으로 부터 도망치신다.
우리를 마음을 시험하신다.

 

"너는 정말로 나를 원하느냐?"
하나님은 이미 알고 계신다.

우리가 말 뿐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으시고 우리에게 증명해 보이기를 요구하신다.
그 시험으로 말미암아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것이 드러나며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하나님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의 시험은 언제나
우리 자신이 그것을 넘을 수 있음을 보여주기 보다는
우리 자신이 그것을 넘을만 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즉, 하나님은 우리 마음이 궁금해서 물으시는 것이 아니다.
그 분은 우리 마음을 이미 알고 계시지만
우리에게 우리 마음을 알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가 어쩔 도리가 없는 자임을
내 자리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 자포자기의 심정이 될 때,

그제서야 말씀하시는 것이다.
"너는 이제 나를 사랑할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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