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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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센터장님이 이야기 하시기를
"2시간동안 아이랑 단 둘이 끙끙거리며 오류를 찾아 헤맸어요"
남들은 다 수업마치고 집에 갔는데,
센터장님과 단 둘이 남아
이 코드 저 코드를 붙여보며
'뭐가 잘못된걸까'
끙끙거리며 헤멨다는 것이지요.
한참을 헤매여본 경험이 있는 아이는,
나중에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인생 혼자 벽에 부딪혔을때
끝까지 문제를 싸매고 씨름해 볼 근력이 생길거라 믿습니다.
끙끙거리며
뜨겁게,
살아본 순간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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