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사람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와 컴퓨터, 프로그래머, 사용자의 관계

지난 시간에 잠깐 이야기 했듯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는 "언어" 입니다. 그리고, 그 언어의 기본적인 형태는 "부탁" 입니다. A 라는 프로그램 사용자가 어떤일을 할때, 그 것을 도와주는 상대자는 "컴퓨터" 이지만,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사용자의 요구를 받아들일수 없기 때문에 "프로그래머" 가 사용자 A 가 "이런 요구"를 할때는 "이렇게" 해라… 라고 지정을 해주는 것이지요. 사용자 A 를 대신해서 미리 컴퓨터에게 어떤 부탁을 해놓는것이 프로그래밍 이라고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컴퓨터가 차가운 금속 덩어리가 아닌, 아주 많은 프로그래머들의 애정이 듬뿍 담긴 상자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컴퓨터를 부팅하고 나서부터 사용하는 모든 기능들은, 아주 많은 프로그램들이 (OS 부터 시작해서 많은 유틸들을 거쳐, 인터넷 프로그램들까지…) 사용자인 여러분을 위해서 "이사람이 이런게 필요할땐 이렇게 해주도록 하자…" 라면서 컴퓨터와 같이 머릴 맞대고 고민한 고민들의 결과이기 대문이죠. 그것이 어떤 분야이든 사람에 대한 애정이 담기지 않은 명품은 세상에 나오기 힘듭니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 이지만, 그래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이란걸 배울때 아무리 수학이네, 공학이네 하면서 떠들어봤자, 실제 그것을 세상 사람들이 사용하기 위해 내놓을때 가장 크게 작용하는건 "애정" 이 되는것 같습니다. 실력 좋은 프로그래머들은 많지만, "이것을 사용하게 되는 상대방이 사람이다" 라는 것을 잊어버린채 만들어진 물건이 성공하는 꼴은 보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은 사람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좋은 물건이냐, 아니냐를 결정하게 되는 기준이 되어버리더군요. "결국은 사람이다" 라는 말은 이바닥에서도 똑같이 통용되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밍은 딱딱하고 차가워 보인다는 말은 그래서 헛소리 입니다. (사람이 하는일의 90% 는 사람을 위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애정 없이는 잘할 수가 없죠… Love and Peace 가 괜히 나온말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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